봄 /정용진 시인
이른 아침
새들이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떠
창을 여니
자두나무 가지위에
산새 가족들이
구슬을 꿰인 듯
쪼르르 앉아 있다.
하루 일과 훈시를 듣는가
조용하더니
어미 새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
새끼들도 창공에 무지개를 그린다.
활처럼 휘어졌던
자두나무 가지들도
겨울잠을 털고
시위를 당겨
봄을 쏘고 있다.
머 언 산 과녁엔
생명의 빛이 번득인다.
저들은 늦가을
열매로 익어 돌아오리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77 | 시 |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 강민경 | 2018.10.14 | 132 |
576 | 시 | 하와이 등대 | 강민경 | 2019.11.22 | 132 |
575 | 시 | 11월이 왔으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1.03 | 132 |
574 | 시조 | 복수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2 | 132 |
573 | 시조 | 독도獨島 칙령의 날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24 | 132 |
572 | 시조 | 명당明堂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21 | 132 |
571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06 | 132 |
570 | 시조 | 실 바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4 | 132 |
569 | 시 | 절제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2.03.24 | 132 |
568 | 시조 | 회원懷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3 | 131 |
567 | 시 |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2.01.25 | 131 |
566 | 시 | 사과껍질을 벗기며 | 곽상희 | 2021.02.01 | 131 |
565 | 시 | 텍사스 블루바넷 영상시 / 박영숙영 | 박영숙영 | 2021.03.27 | 131 |
564 | 시 |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4.14 | 131 |
563 | 시조 | 아침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6 | 131 |
562 | 시조 | 설날 아침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1 | 131 |
561 | 시조 |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9 | 131 |
560 | 혈(血) | 강민경 | 2013.02.28 | 130 | |
559 | 시 | 봄, 낙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3.28 | 130 |
558 | 시 | 모퉁이 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5.14 | 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