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04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머니는
아들이 17층에서 점프 하는 날
가슴에 대못이 박힌 것을 알았다
대못에는 텅 빈 구멍이 있는 것을
비로소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아들이 번지 점프 하던 날
창가에는 햇빛이 찬란하고  
사람들이 구경을 하고 있었다.

밑으로 떨어지면
부활이 기다리는 것을 믿어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아들이 부활하여
하늘에  오르고 나서야
구멍뚫인 가슴에
하얀 박꽃이 피인 것을 알았다

박꽃을 보러 왔던 사람들
초가지붕에 걸린 달을 보았다고 하고
저녁연기 속에 포복을 하는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었다고 하였다

아들 점프를 도와준 어머니만
17층에는 신천옹만 살아가는 줄 알고
그 남과 이혼을 준비 하고 있었다 .

이혼을 하고서    
가슴속에 구멍이
자라고 있는 것을 알았고 .
자라고 있는 구멍이
사랑스러워 가는 것도 알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0 누구를 닮았기에/강민경 강민경 2015.04.05 393
329 여인은 실 끊어진 연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03 393
328 (동영상 시) 내 잔이 넘치나이다 My Cup Runneth Over! 동영상시 2 차신재 2016.07.28 393
327 작은 창가에만 뜨는 달 전재욱 2004.11.29 397
326 시조 그리움 5題 son,yongsang 2015.09.26 397
325 아동문학 호박 꽃 속 꿀벌 savinakim 2013.11.22 399
324 밤에 하는 샤워 서 량 2005.03.13 400
323 마음이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11.03.24 401
322 곤보(困步) 유성룡 2006.07.27 402
321 수필 선물 채영선 2016.11.13 402
320 달의 뼈와 물의 살 성 백군 2005.07.16 403
319 수필 나의 수필 창작론/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5.12.24 403
» 어머니의 가슴에 구멍은 김사빈 2006.02.14 404
317 김우영 작가의 우리말 나들이 구조조정해야 할 ‘~적’과 ‘~ 내지 김우영 2012.06.01 405
316 김선일, 그대는 죽지 않았다 -오정방 관리자 2004.07.24 408
315 믿어 주는 데에 약해서 김사빈 2005.07.04 409
314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James 2007.10.14 409
313 기타 한국어 사랑하기 김우영 2014.04.21 409
312 오디 상자 앞에서 강민경 2014.06.15 409
311 이동하·이승하 형제의 글쓰기 이승하 2011.08.23 410
Board Pagination Prev 1 ...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