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05 13:58

마늘을 찧다가

조회 수 362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절구통에서 몰매를 맞으며
하얀 살점이 짓이겨짐으로
진가를 들어내는 너

무슨 죄가 그리도 많기에
겉옷 속옷 다 벗기우고
발가벗은 알몸으로 부끄러울 짬도없이
수렁에 떨어져 바수어지는가

고통이 너무 심하면
눈물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선혈마저 하얗게 바래어지는 것일까, 그를 수록
본색을 들어내며 지조를 지키는구나

형체가 사라젔으니 신원(伸寃)도 할 수 없고
억울한 사연이야 있으나 마나지만
너의 그 톡 쏘는 향이 내 눈을 찌르니
너 대신 내가 울어 줄거나

조금만 고난을 당해도
참지 못하고 튀어오르는 내 혈기가
마늘과 함께 절구통에서 바수어져 뭇 사람들에게
입맛을 독구는 조미료나 될 수 있으면 좋으련만

  1. 약동(躍動)

    Date2006.03.08 By유성룡 Views197
    Read More
  2. 잔설

    Date2006.03.11 By강민경 Views175
    Read More
  3. 죄인이라서

    Date2006.03.14 By성백군 Views158
    Read More
  4. 장대비와 싹

    Date2006.03.14 By강민경 Views107
    Read More
  5. 어머님의 불꽃

    Date2006.03.14 By성백군 Views175
    Read More
  6. Date2006.03.14 By성백군 Views217
    Read More
  7. 3월

    Date2006.03.16 By강민경 Views162
    Read More
  8. 세계에 핀꽃

    Date2006.03.18 By강민경 Views199
    Read More
  9. 불멸의 하루

    Date2006.03.24 By유성룡 Views210
    Read More
  10. 살고 지고

    Date2006.03.24 By유성룡 Views143
    Read More
  11. 한통속

    Date2006.03.25 By강민경 Views154
    Read More
  12. 물(水)

    Date2006.04.05 By성백군 Views170
    Read More
  13. 마늘을 찧다가

    Date2006.04.05 By성백군 Views362
    Read More
  14. 꽃비

    Date2006.04.07 By강민경 Views213
    Read More
  15. 신선과 비올라

    Date2006.04.07 By손홍집 Views175
    Read More
  16. 봄의 부활

    Date2006.04.07 By손홍집 Views219
    Read More
  17. 축시

    Date2006.04.07 By손홍집 Views273
    Read More
  18. 시지프스의 독백

    Date2006.04.07 By손홍집 Views339
    Read More
  19. [칼럼] 한국문학의 병폐성에 대해

    Date2006.04.08 By손홍집 Views320
    Read More
  20. 거울

    Date2006.04.08 By유성룡 Views18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