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아직 거기 있었네요/강민경
창 밖 정원에
덩굴 올리려고 세워 둔 나 목 아래
줄지어 멍울진 물방울을 본다
수정알 같은 아침이 너무 고와
꼭 잡아두고 싶은 충동을 죽이는데
겨울의 흐린 하늘 때문인지,
이런 내 맘을 들여다 본건지
한낮이 지나도록
물기 그렁그렁한 눈빛 애처롭다
아니 아직 거기 있었네요
반가움 숨기고 애써 묻는 안부가
야속 하다는 듯 굳어져서
어둠 속으로 잦아 들고 있다
내일 아침엔 꼭 끌어 안아 줘야지.
끝없는 사랑
다를 바라보고 있으면-오정방
아니 아직 거기 있었네요
한반도의 영역
분수대가 나에게/강민경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칼럼] 한국문학의 병폐성에 대해
구자애의 시
너를 보면
당신이 나를 안다고요/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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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 코도 궁둥이도 없는
아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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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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