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 성백군
가을비가 옵니다
더위가 한풀 꺾이더니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고
신록도 때를 아는지, 풀이 죽었습니다
시간이 되면 떠나야지요
이별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대범해 보이려 하지만
목숨이 무 자르듯 짤라 지던가요
뜨락 단풍잎들이 빗방울을 떨구네요
그게 눈물인지도 모르면서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돌아보면 기쁜 날보다는 괴로운 날이 더 많았지만
때문에 함께 나누며 위로하고 사랑받으며
즐겁게 산 날도 있었잖아요
나무가 제 열매를 먹는 것 보셨나요?
낙과가 무람없이 떨어져 있습니다
벌레들이 모여들고
먹거리잔치를 벌이네요
세상에 왔다가 헛되게 가는 삶은 없다고
가을비가 마음의 상처를 씻어내리고 있네요
631 - 100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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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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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잎 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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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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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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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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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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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바디스 나마스테- 나마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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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머리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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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보며, 바다를 보며-오정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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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꿈을 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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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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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도 처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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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과 연등 - 나마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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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애용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