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가 달다 NaCl 지진으로 압사당하든 홍수로 익사당하든 교통사고로 사고사당하든 숨이 막히는 그 기회가 내게 아직 주어지지 않아 여지껏 살아있다 좁은 가게 화장실 문을 닫고 볼 일을 볼라치면 몰려오는 밀폐의 공포 다가오는 고양이 구석대기에 몰린 생쥐의 떨리는 눈빛 내 몸 하나 겨우 들어갈 관 궤짝에서나 느껴볼 만한 죽음의 체험 숨 하나 건질려고 발버둥쳤던 어느 폭포아래 연못에서의 아찔했던 기억 살다가 가끔, 아주 가끔 죽음의 문턱에 닿았다가 목숨 겨우 건지면 맑은 공기의 맛이 새삼 보통 귀한게 아니다 살아있다는거 이 주어진 느낌의 세계 이 새벽 건넌방 간난쟁이 제시카의 짤막한 울음, 바깥에 지저귀는 새소리 그 소리를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 감사하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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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 | 시 | 숲 속에 볕뉘 | 강민경 | 2015.10.01 | 374 |
356 | 시 |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 오연희 | 2016.12.23 | 374 |
355 | 세상 어디에도 불가능은 없다 | 박상희 | 2006.06.08 | 375 | |
354 | 시 | 7월의 숲 | 하늘호수 | 2015.07.22 | 375 |
353 | 수필 | 명상의 시간-최용완 | 미주문협관리자 | 2016.07.31 | 375 |
352 | 당신을 사랑합니다. | 장광옥 | 2004.08.29 | 378 | |
351 | 수필 |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 15 | 김우영 | 2015.05.14 | 378 |
350 | 후곡리 풍경 | 손홍집 | 2006.04.09 | 379 | |
349 | 알을 삼키다; 세상을 삼키다 | 박성춘 | 2011.11.05 | 380 | |
348 | 시 | 몽돌과 파도 | 성백군 | 2014.02.22 | 380 |
347 | 제목을 찾습니다 | 박성춘 | 2007.07.03 | 381 | |
346 | 시 | 결혼반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5.20 | 381 |
345 | 촛 불 | 천일칠 | 2005.01.02 | 382 | |
344 | 모처럼 찾은 내 유년 | 김우영 | 2013.03.28 | 384 | |
343 | 시 | 부부시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5.13 | 384 |
342 | 가르마 | 성백군 | 2009.02.07 | 385 | |
341 | 달팽이 여섯마리 | 김사빈 | 2006.01.12 | 386 | |
340 | 타이밍(Timing) | 박성춘 | 2011.06.04 | 386 | |
339 | 유 영철을 사형 시켜서는 안된다!!!<사형제도 폐지> | J.LB | 2004.11.29 | 387 | |
338 | 2잘 살아춰 | 박동일 | 2006.05.11 | 3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