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31 21:56

재난의 시작 / 성백군

조회 수 1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재난의 시작 / 성백군

 

 

잘 사는 동네 주택가에는

과실수가 많다. 오렌지, , 사과……

노랑, 빨강, 먹거리들이

담장 넘어 길가 쪽으로 주렁주렁 달려서

지나가는 나그네 입맛을 돋운다

 

팔만 뻗으면 손안에 들어오는 과일

한 광주리는 될 것 같은데

아무도 따는 이 없으니 나도 못 딴다

대신에

길가에 떨어진 낙과 서넛 주워 보는데

거기에는 이미 임자(개미)가 따로 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 삶이

뭐 저래

이양 버릴 것이면, 이웃을 위해

비닐봉지에라도 몇 담아 담장 밖에 걸어 두면

사람 좋다라는 인사라도 들을 텐데

 

잘 살수록

부자는 저만 알고

가난한 자는 남만 탓하니

저러다간, 인심이 점점 고약해져

하나님의 긍휼도 돌아앉으시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7 수필 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물길 막는 낙엽은 되지 말아야 김우영 2014.11.09 601
456 김우영 작가가 만난 사람들 김우영 2011.11.15 793
455 김우영 작가 만나 사람들 출판회 성료l 김우영 2011.11.27 639
454 김우영 작가 독서노트 김우영 2011.10.24 836
453 기타 김우영 김애경 부부작가 콘서트 김우영 2015.05.18 696
452 김신웅 시인의 시세계(문예운동) / 박영호 관리자 2004.07.24 861
451 김선일, 그대는 죽지 않았다 -오정방 관리자 2004.07.24 410
450 김명수 작품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8매) 김우영 2011.02.10 784
449 김대중 선생님을 추모하며 황숙진 2009.08.18 943
448 길바닥에 고인 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23 21
447 길동무 성백군 2014.03.15 196
446 길가 풀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07 108
445 길(道) 김용빈 2009.09.23 711
444 길 잃은 새 강민경 2017.06.10 189
443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하늘호수 2015.08.30 290
442 길 위에서, 사색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3 337
441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8 191
440 시조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8 117
439 성백군 2006.04.10 152
438 유성룡 2006.04.21 197
Board Pagination Prev 1 ...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