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23 16:07

추일서정(秋日抒情)

조회 수 429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는 이 가을이 싫어요
산마다 초목들이 곱게 옷 차려입고
들에는 황금물결 알곡들로 가득해도

여름 내내
볕주고 물뿌려 영글게 했으면
뽐내도 되는데 그냥 가시겠다니요
저봐요, 하늘이 점점 높아져요

밤새도록 뀌뚜라미 울었어요
가지 말래요
두견이는 소쩍~쩍 하고요
너무 슬프잖아요

그래도
못내 가신다더니
숨어 도망가다 연못속에 빠졌군요
물이 한없이 깊어 지내요

이제, 어쩔거예요
그대로 거기 있다가는
올겨울 추위에 꽁꽁얼어 죽을텐데
한 마디만 말해봐요, 사랑해서 간다고

그럼, 고이 보내드릴게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53 6월 3일(화)필리핀 마닐라 문화탐방 떠나는 김우영(작가) 김애경(성악가) 예술부부작가의 6가지 예늘빛깔 이야기 김우영 2012.06.04 674
2152 매지호수의 연가 오영근 2009.04.25 673
2151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김우영 2011.10.01 673
2150 내가 시를 쓰면서 살아갈 수 있게 해준 소녀가 있었습니다. 이승하 2006.04.17 672
2149 내가 지금 벌 받는걸까 강민경 2009.04.04 671
2148 ‘위대한 갯츠비(The Great Gatsby)’를 보고나서 김우영 2013.05.23 670
2147 밤에 쓰는 詩 박성춘 2009.09.21 666
2146 위기의 문학, 어떻게 할 것인가 이승하 2005.02.14 662
2145 누가 뭐라해도 강민경 2009.07.07 660
2144 기타 학우와의 대화 - 한국교육학과 김우영 작가(50대 萬年學徒) 김우영 2014.03.27 658
2143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신 영 2008.05.21 657
2142 빛이 되고픈 소망에 강민경 2009.08.03 653
2141 시인 구상 선생님 2주기를 맞아 이승하 2006.05.14 649
2140 자연과 인간의 원형적 모습에 대한 향수 박영호 2008.03.03 649
2139 피아노 치는 여자*에게 서 량 2005.06.22 644
2138 두 세상의 차이 박성춘 2009.07.05 641
2137 품위 유지비 김사빈 2005.12.05 640
2136 김우영 작가 만나 사람들 출판회 성료l 김우영 2011.11.27 639
2135 세계의 명 연설을 찾아서 이승하 2004.08.30 636
2134 버릴 수 없는 것이 눈물 겹다. 강숙려 2005.08.03 63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