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13 07:24

곳간

조회 수 145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걷이 끝나고
가득 찰 곳간이 텅
비워 있네요

장리(長利)빚 갚고나니
알곡 대신에 바람만 들락거리던 시절
어머니 빈 독 긁던 박바가지 소리가 어제 같은데

부모님 돌아가시고
아이들마져 성년되어 떠나버린
빈 곳간같은 집

두 늙은 부부
이마를 맞대고
낱알을 줍고

환기창 비집고 들어온 저녁 햇살이
알맹이와 죽정이 위에
골고루 쏟아 지내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1 링컨 기념관 앞에서 김사빈 2005.08.26 356
390 진리 김우영 2011.09.01 356
389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file 오연희 2016.02.05 356
388 일상이 무료 하면 김사빈 2005.10.18 358
387 패디큐어 (Pedicure) 이월란 2008.02.25 358
386 꿈꾸는 산수유 서 량 2005.04.02 359
385 인경의 피리소리 손홍집 2006.04.10 359
384 상처를 꿰매는 시인 박성춘 2007.12.14 359
383 자유시와 정형시 하늘호수 2015.12.23 359
382 앞모습 서 량 2005.07.10 360
381 너만 생각할 수 있는 이 밤 유성룡 2006.04.20 360
380 수족관의 돌고래 강민경 2015.07.15 360
379 배꼽시계 강민경 2008.12.20 361
378 마늘을 찧다가 성백군 2006.04.05 362
377 가련한 예수를 위하여ㅡ크리스마스 이브에 올리는 시 이승하 2011.12.23 362
376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4.25 365
375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성백군 2014.01.03 365
374 문자 보내기 강민경 2014.02.03 365
373 봄과 두드러기 성백군 2006.04.19 366
372 방귀의 화장실 박성춘 2008.03.25 367
Board Pagination Prev 1 ...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