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피붙이 집 떠나고 외로운 씨앗 기대어 산 다
씩씩했던 어깨가 등 굽은 채 잠이 들고
빈 들녘
바람벽 닦으며
오작교를 걷고 있다
초록 잎 무성하던 여름인가 싶었는데
뜨거웠던 몸 헐어 가을 하늘만 쳐다 본 다
코로나
공포에 질려
칩거蟄居의 날 엮고 있다
흙더미 속살에다 이름을 적는 다
가슴에 안고서도 봄 풀 다시 기다리는
달빛에
마른 풀 먹인
깃 틀 하나 세웠다
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피붙이 집 떠나고 외로운 씨앗 기대어 산 다
씩씩했던 어깨가 등 굽은 채 잠이 들고
빈 들녘
바람벽 닦으며
오작교를 걷고 있다
초록 잎 무성하던 여름인가 싶었는데
뜨거웠던 몸 헐어 가을 하늘만 쳐다 본 다
코로나
공포에 질려
칩거蟄居의 날 엮고 있다
흙더미 속살에다 이름을 적는 다
가슴에 안고서도 봄 풀 다시 기다리는
달빛에
마른 풀 먹인
깃 틀 하나 세웠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1 | 시조 |
풀잎이 되어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6.06 | 219 |
130 | 품위 유지비 | 김사빈 | 2005.12.05 | 640 | |
129 | 시 | 풋내 왕성한 4월 | 강민경 | 2017.04.06 | 125 |
128 | 시조 |
풍경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6.09 | 86 |
127 | 시 |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24 | 247 |
126 | 시 |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1.22 | 132 |
125 | 시 | 풍광 | savinakim | 2013.10.24 | 193 |
124 | 시 | 풍성한 불경기 | 강민경 | 2015.04.10 | 215 |
123 | 풍차 | 성백군 | 2012.08.29 | 129 | |
122 | 풍차의 애중(愛重) | 강민경 | 2013.04.26 | 297 | |
121 | 플라톤 향연 | 김우영 | 2010.02.24 | 1233 | |
120 | 시 | 플루메리아 낙화 | 하늘호수 | 2016.07.17 | 235 |
119 | 시조 |
피그말리온 효과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11.10 | 137 |
118 | 시 | 피마자 1 | 유진왕 | 2021.07.24 | 162 |
117 | 피아노 치는 여자*에게 | 서 량 | 2005.06.22 | 642 | |
116 | 시 | 하나 됨 2 | young kim | 2021.03.10 | 128 |
115 | 시 | 하나님 경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8.09 | 164 |
114 | 시 | 하나님의 선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2.04 | 146 |
113 | 시 | 하나님의 은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7.30 | 132 |
112 | 하나를 준비하며 | 김사빈 | 2007.10.06 | 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