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 그루터기 / 천숙녀
막다른 골목길에 도시 불빛 다 꺼졌다
깊은 밤 어둠 지난 뒤 새벽이 내려왔다
온몸이
밤새 젖어도
천 갈래 길을 열자
남모르게 곪은 이력은 열판이 눌러준다
뚝 떠낸 그 자리 딱지로 아물기까지
손톱 밑
푸른 물때도
살아온 날 흔적이지
그루터기 모습에도 의연히 서있어 봐
해 저문 나를 불러 혼례婚禮를 올리잖아
깨어난
잠든 근육이
명함 한 장을 건네 준 다
코로나 19 – 그루터기 / 천숙녀
막다른 골목길에 도시 불빛 다 꺼졌다
깊은 밤 어둠 지난 뒤 새벽이 내려왔다
온몸이
밤새 젖어도
천 갈래 길을 열자
남모르게 곪은 이력은 열판이 눌러준다
뚝 떠낸 그 자리 딱지로 아물기까지
손톱 밑
푸른 물때도
살아온 날 흔적이지
그루터기 모습에도 의연히 서있어 봐
해 저문 나를 불러 혼례婚禮를 올리잖아
깨어난
잠든 근육이
명함 한 장을 건네 준 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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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 | 아픔이 올 때에 | 김사빈 | 2007.09.11 | 2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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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 | 들꽃 | 곽상희 | 2007.09.08 | 237 | |
353 | 송장 메뚜기여 안녕 | 박성춘 | 2007.09.04 | 443 | |
352 | 언제까지나 지워지지 않는 노래를 만들고, 새는 | 곽상희 | 2007.08.31 | 512 | |
351 | 코리아타운. (1) | 황숙진 | 2007.08.30 | 289 | |
350 | 어느날 아침의 영상 | 곽상희 | 2007.08.26 | 242 | |
349 | 초대받은 그대 시인에게 | 곽상희 | 2007.08.26 | 313 | |
348 | 자유전자 II | 박성춘 | 2007.08.25 | 192 | |
347 | 청포도 | JamesAhn | 2007.08.25 | 269 | |
346 | 해는 달을 따라 돈다 | JamesAhn | 2007.08.25 | 338 | |
345 | 천년 그리움이 흐르는 강 | 유성룡 | 2007.08.19 | 954 | |
344 |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여인상 | 유성룡 | 2007.08.16 | 222 | |
343 | 그 소녀의 영력(靈力) | 박성춘 | 2007.08.13 | 338 | |
342 | 비듬나물에 대한 추억 | 황숙진 | 2007.08.11 | 843 | |
341 | 신처용가 | 황숙진 | 2007.08.09 | 593 | |
340 | 秋江에 밤이 드니 | 황숙진 | 2007.08.06 | 525 | |
339 | 천상바라기 | 유성룡 | 2007.08.06 | 247 | |
338 | 방향 | 유성룡 | 2007.08.05 | 1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