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 천숙녀
붉어진 힘줄로 해를 번쩍 들어 올리시던
나무와 새와 숲 풀잎들을 키워내던
건장한 당신의 팔뚝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앙상해진 갈비뼈와 점점 더 쇠약해진
이두박근 그 안에 풀씨 몇 틔우셨지요
오롯한 생명체의 여식 당신 앞에 앉습니다
손 때 묻은 사진 첩 마무리고 돌아서는
맷돌을 돌리듯 되돌릴 수 있다면
환하게 웃던 그 모습 산으로 세웁니다
아버지 / 천숙녀
붉어진 힘줄로 해를 번쩍 들어 올리시던
나무와 새와 숲 풀잎들을 키워내던
건장한 당신의 팔뚝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앙상해진 갈비뼈와 점점 더 쇠약해진
이두박근 그 안에 풀씨 몇 틔우셨지요
오롯한 생명체의 여식 당신 앞에 앉습니다
손 때 묻은 사진 첩 마무리고 돌아서는
맷돌을 돌리듯 되돌릴 수 있다면
환하게 웃던 그 모습 산으로 세웁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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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 | 시조 | 지워질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0 | 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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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 | 시조 | 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8 | 123 |
2099 | 시조 |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7 | 117 |
2098 | 시조 | 낙장落張 / 천숙녀 2 | 독도시인 | 2022.02.06 | 115 |
2097 | 시조 | 곡비哭婢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5 | 220 |
2096 | 시조 | 아득히 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4 | 106 |
2095 | 시조 | 동안거冬安居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3 | 420 |
2094 | 시조 | 거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2 | 127 |
2093 | 시 | 마스크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2.02.01 | 156 |
2092 | 시조 | 설날 아침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1 | 140 |
2091 | 시조 | 함박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31 | 1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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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9 | 시조 | 어머니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9 | 176 |
2088 | 시 | 건강한 인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8 | 190 |
2087 | 시조 | 추억追憶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7 | 243 |
2086 | 시 | 인생길 / young kim 1 | 헤속목 | 2022.01.27 | 174 |
2085 | 시조 | 그립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6 | 164 |
2084 | 시 | 남은 길 1 | 헤속목 | 2022.01.26 | 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