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5 14:19

땅 / 성백군

조회 수 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성백군

 

 

,

전장(戰場) 아니다

흙이란 말이다

 

거목(巨木) 밑 땅이

하얀 새똥으로 도배를 했다

한없이 넓어서

얼마든지 피할 만도 한데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탯자리에서 다 받아냈다

 

지독한 겸손이다

끝없이 낮아진 자리

그 자리가 흙이다

풀도, 나무도, 벌레도, 짐승도,

나고 자라고 모든 생명이 잉태된 자리

사람도 빌딩을 세우고 문화를 일으켰다

 

그 땅!

서로 차지하기 위해서 싸울 곳이 아니다

회개의 자리다. 죽음으로 흙이 되는

하나님의 은혜가 완성되는 곳이다

 

   1393 - 0602202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 리태근 수필집 작품해설 김우영 2010.07.11 1342
8 가시버시 사랑 김우영 2010.05.18 1405
7 희곡 다윗왕과 사울왕 -나은혜 관리자 2004.07.24 1425
6 희곡 다윗왕가의 비극 -나은혜 관리자 2004.07.24 1428
5 봄의 왈츠 김우영 2010.03.03 1433
4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니 이승하 2010.08.26 1554
3 (낭송시) 사막에서 사는 길 A Way To Survive In The Desert 차신재 2016.02.25 1952
2 화가 뭉크와 함께 이승하 2006.02.18 2342
1 (동영상시) 어느 따뜻한 날 One Warm Day 차신재 2016.12.01 74634
Board Pagination Prev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