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촛불 /강민경
촛불 대 여섯에
둘러싸인
아기 돌상이 환하고 아름다워
가까이 다가가 보니
땀 한 방울 흘린 일 없는 전기촛불
피땀 쏟는 촛불 사이사이에서
진짜 행세를 하며 당당하다
아니 이럴 수가!
진실이 왜곡된 세상이라니!
앞날은 암울하다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
후세에 본을 보이려는 희망을 비웃듯
몸 바쳐 일하는 이들의 숨통을 조이며
이 속만 챙긴다
미련하고 곧아
북통이라 불리면서도
굳은 일 마다치 않고, 뼈를 깎으며
외길 걸어온 촛불 같은 이들의
시작은 처절해 보였지만
본을 보인 용기 있는 그들은
사랑의 선구자요
온 국민의 보배였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25 | 시 | 10월의 제단(祭檀) | 성백군 | 2014.11.07 | 214 |
924 | 시 | 숙면(熟眠) | 강민경 | 2014.11.04 | 194 |
923 | 시 | 가을비 | 성백군 | 2014.10.24 | 195 |
922 | 시 |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 강민경 | 2014.10.17 | 330 |
921 | 시 | 내가 세상의 문이다 | 강민경 | 2014.10.12 | 197 |
920 | 시 | 가을 밤송이 | 성백군 | 2014.10.10 | 344 |
919 | 시 | 그늘의 탈출 | 강민경 | 2014.10.04 | 235 |
918 | 시 |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 성백군 | 2014.10.01 | 188 |
917 | 시 | 바람의 독도법 | 강민경 | 2014.09.27 | 167 |
916 | 시 | 종신(終身) | 성백군 | 2014.09.22 | 263 |
915 | 시 | 시간은 내 연인 | 강민경 | 2014.09.14 | 216 |
914 | 시 | 얼룩의 초상(肖像) | 성백군 | 2014.09.11 | 212 |
913 | 시 | 끝없는 사랑 | 강민경 | 2014.09.01 | 328 |
912 | 시 | 유쾌한 웃음 | 성백군 | 2014.08.31 | 173 |
911 | 시 | 한낮의 정사 | 성백군 | 2014.08.24 | 379 |
910 | 시 | 외로운 가로등 | 강민경 | 2014.08.23 | 472 |
909 | 시 | 그리움이 쌓여 | dong heung bae | 2014.08.22 | 243 |
908 | 시 | 8월은 | 성백군 | 2014.08.11 | 159 |
» | 시 | 진짜 촛불 | 강민경 | 2014.08.11 | 185 |
906 | 시 | 저 하늘이 수상하다 | 성백군 | 2014.08.07 | 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