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02 04:34

깎꿍 까르르

조회 수 337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리 집  대문 앞에 놓고 간 업둥이
뽀얀 얼굴로 새근새근 잔다.
엄마가 멀리 간 줄도 모르고 있나보다.
엄마는 불쌍하다고 안고
안방에 누이고 누이 동생이란다
업둥이는 엄마가 낳은 아이가 아닌데
누이라고 부르라고 한다.
내 동생이 아닌데
입을 꼭 다물고 도리 질 했다.
엄마는 업둥이를 예쁘다고
뽀뽀를 하고 안아 준다.
내 엄마인데 심술이 난다.
엄마가 없는 사이
업둥이 엉덩이를  꼬집었다
업둥이는 앙앙 울고 있다.
갑자기 불쌍해 져서
나도 같이 울었다.
밖에서 들어 온 엄마는
아이고, 착하지 동생을 보고 있었구나,  
등을 도닥여 준다.
눈물이 나서 앙앙 울었다
울지마 착하지 한다
내가 꼬집어서 우는데 그 말이 안나온다 .
다시 들여다보니 업둥이는
나를 보고 씽끗 웃는다.
예뻐 보인다. 깍꿍 하였다.
업둥이는 까르르 웃는다.
진짜 내 동생인가 .
다시 한번 깍꿍 하였다.
업둥이는 까르르 까르르 웃는다.
밖에서 들어 온 엄마
착하지, 동생을 잘 보네
깍꿍 깍꿍
까르르 까르르


  

  1. 꽃 속에 왕벌

  2. 꽃 뱀

  3. 꽃 무릇 / 천숙녀

  4. No Image 11Mar
    by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by 지희선(Hee Sun Chi)
    Views 133 

    꽃 그늘 아래서

  5.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6. 꽁지 떼어먹힌 도마뱀(Chameleon) - 김원각

  7. 껍질 깨던 날 / 천숙녀

  8. No Image 23Feb
    by 박성춘
    2010/02/23 by 박성춘
    Views 751 

  9. 깨어나라, 봄 / 천숙녀

  10. No Image 01Mar
    by 황숙진
    2010/03/01 by 황숙진
    Views 896 

    깡패시인 이월란

  11. 깜박이는 가로등

  12. No Image 02Apr
    by 김사빈
    2005/04/02 by 김사빈
    Views 337 

    깎꿍 까르르

  13. 까치밥

  14. 깊은 잠 / 천숙녀

  15. 깊은 계절에 / 천숙녀

  16. No Image 12Feb
    by 김우영
    2011/02/12 by 김우영
    Views 882 

    김학송 수필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2매)

  17. No Image 17Sep
    by 이승하
    2009/09/17 by 이승하
    Views 1312 

    김천화장장 화부 아저씨

  18. 김우영의 한국어이야기 9 변하는 말과 꼬리아

  19. 김우영의 한국어 이야기- 7

  20. No Image 16Feb
    by 김우영
    2013/02/16 by 김우영
    Views 704 

    김우영의 세상사는 이야기 대전 중구의 효(孝)문화 가치 증대 아젠다

Board Pagination Prev 1 ...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