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앞모습만 보여주자
당신이 돌아서는 순간
나는 당신 뒷모습을 보지 않겠다
나도 당신에게 내 서글픈
등을 보여 주고 싶지 않아
진실은 늘 등뒤에 있다지만
속마음은 늘 등뒤로 흘러내린다지만
앞을 가리고 뒤를 터놓는
우리들이라지만
어깨를 나란히한 채
가끔 옆모습을 훔쳐 보는 것 말고는
우리는 앞모습만 서로 열렬히 바라보자
당신 뒷모습은 결국 내 앞모습이다
용감한 서부시대 사나이들
절대로 상대방 등에 조준을 하지 않는
슬프도록 정정당당한 총잡이들처럼
되도록 세련되게 웃으면서
앞모습에만 눈을 맞추자
우리 서로
© 서 량 2005.06.26 (뉴욕중앙일보 2005년 7월 7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90 | 시 | 막힌 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4.14 | 82 |
2189 | 시조 |
시詩 한편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4.02 | 82 |
2188 | 시 | 두루미(鶴)의 구애(求愛) / 김원각 | 泌縡 | 2020.10.10 | 82 |
2187 | 시조 |
귀 울림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3.13 | 82 |
2186 | 시 |
아버지의 새집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5.21 | 82 |
2185 | 시조 |
코로나19 -젖은 목숨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8.09 | 82 |
2184 | 시조 |
코로나 19 – 여행旅行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10.03 | 82 |
2183 | 시 | 구겨진 인생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0.19 | 82 |
2182 | 시 | 새싹의 인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09 | 82 |
2181 | 시 |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4.09 | 83 |
2180 | 시 | 아! 내가 빠졌다고 / 김원각 | 泌縡 | 2020.08.31 | 83 |
2179 | 시 | 가을/ 김원각-2 | 泌縡 | 2021.01.09 | 83 |
2178 | 시조 |
지문指紋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2.06 | 83 |
2177 | 시조 |
벌거숭이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11.01 | 83 |
2176 | 시 |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25 | 84 |
2175 | 시 | 꽃 뱀 | 강민경 | 2019.07.02 | 84 |
2174 | 시 | 밑거름 | 강민경 | 2020.05.15 | 84 |
2173 | 시조 |
독도 - 화난마음 갈앉히는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7.30 | 84 |
2172 | 시 | 조상님이 물려주신 운명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09.28 | 84 |
2171 | 시조 |
코로나 19 -국군의 날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10.01 | 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