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0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그대 품어 오기를 더 기다린다지요/유성룡


어느덧
당신을 그리는
나의 마음도

새 봄의 들녘에
나른한 햇볕처럼 일어나며
아지랑입니다

뜨거운 찻잔속을 아롱대며
솟아나는
보잘것없는 무리들
찻잔위의 입김처럼 일렁이듯
당신 그리움에

한 모금의 쓴 커피를 마시는 듯이
나의 가슴을 싸아하게
하비며 스러 내립니다

꿈결에서 하는말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사랑해요
무지개 피어 나는 하늘을 바라보며
환호성을 지르듯이

당신을 그리는 마음
정말, 꿈결에서나
곤지곤지 얼래며 달래며
메인 듯이 종일토록
남서쪽에서
동북쪽으로
앉은 자리 굽은 나무처럼
선산을 지켜야겠지요,

그래요. 어느덧 사랑해서

재촉합니다
새 봄을 맞으려
나른한 햇볕 쪼이는
홍군紅裙의 푸른 들녘을
아지랑이가 뛰어 노닐 듯

청빈한 봄의 교외를
녹비에 길 왈자로 총총 걸으며
나의 마음도
마중하고 싶지만, 양보할게요

노란 유채꽃이
그대 품어 오기를 더 기다린다지요(퇴고080225)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93 시조 중심(中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7 115
1892 시조 중심(中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2 198
1891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오연희 2016.02.01 623
1890 중국 바로알기 김우영 2013.03.07 955
1889 중국 김영희 수필 작품해설 김우영 2011.06.18 1197
1888 줄어드는 봄날 새벽 배미순 2007.04.20 247
1887 시조 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7 93
1886 준비 김사빈 2005.12.05 277
1885 죽을 것 같이 그리운... James 2007.10.12 178
1884 죽은 나무와 새와 나 강민경 2014.05.19 465
1883 죽고 싶도록 유성룡 2008.02.27 205
1882 주차장에서 강민경 2016.05.17 228
1881 주시 당하는 것은 그 존재가 확실하다 박성춘 2011.10.25 181
1880 주름살 영광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9 111
1879 주는 손 받는 손 김병규 2005.02.16 458
1878 죄인이라서 성백군 2006.03.14 158
1877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8 185
1876 성백군 2008.05.18 105
1875 좋은 사람 / 김원각 泌縡 2020.02.16 117
1874 시조 종자種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4 163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