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53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강민경



세상 귀퉁이로 밀려나는 동안
끝물 이파리 모두 떨쳐버린 나무 같아도
해뜨는 아침이면 맑은 사람이 되려고
수 없이 떠올리는 일들을 그만 두지 못한다

소슬바람 속 작은 새 같이 이름 없는 여인이 된다 해도
한 사람에게 스민 전부가 되려고
세살세살 나부끼는 풀잎이었다가 수퍼우먼인 척
몇겹 빙하 처럼 얼어 붙은 날에도 흔들리는 속도를 늦춰
기다리던 햇살에 녹아 장미의 정원이 되면

터질 듯 부풀어 오른 달빛에 세상 향한 그리움으로
질투의 화신이 된 나를 으스러지게 태워서
바람개비 처럼 돌고 돌아 더 이상  돌 수 없을 때에

공소표로 온것이 아니었음을 물려 주어도 좋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0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197
349 광녀(狂女) 이월란 2008.02.26 162
348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12
347 기타 곽상희7월서신-잎새 하나 미주문협 2019.07.16 861
346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미주문협 2017.08.24 194
345 과수(果樹)의 아픔 성백군 2008.10.21 212
344 과거와 현재를 잇는 메타포의 세월, 그 정체 -최석봉 시집 <하얀 강> 문인귀 2004.10.08 864
343 공통 분모 김사비나 2013.04.24 148
342 공존이란?/강민경 강민경 2018.08.25 115
341 기타 공전과 자전 / 펌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229
»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 강민경 2010.07.31 853
339 공기가 달다 박성춘 2011.11.02 258
338 시조 공空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4 114
337 곳간 성백군 2007.12.13 144
336 곱사등이춤 이월란 2008.02.18 244
335 골반 뼈의 추억 서 량 2006.01.10 513
334 곤지(困知) 유성룡 2007.02.28 212
333 곤보(困步) 유성룡 2006.07.27 402
332 시조 곡비哭婢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5 207
331 고향에 오니 김사빈 2006.12.19 424
Board Pagination Prev 1 ...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