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나무 밤 그림자

강민경

조회 수 439 추천 수 1 댓글 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야자나무 밤 그림자/강민경

나 살기도 어려운 모래 밭에서
쉼터 되어 주느라 힘들었다고
야자나무 고개를 들어 흐르는 땀을
해풍에 털어내며 바다를 바라보는데

낮 동안 성난 듯 달려오던 파도가
어둠에 들면서 스르르 거품을 삭이고
야자나무 그림자는 살랑살랑
물결과 어우러져 새로운 모습으로
말을 걸어 옵니다.

종일 뙤약볕 모래밭에서
너무 뜨거웠지요
나도 내 발자국글씨를 씁니다
그렇게 물어보는 네가 참 좋아, 너 보러 나왔다고

야자 나무와 내가 오래오래
기다려 얻은 휴식 숨 고르는 밤
달빛 사이사이로 그림자 끌어안고
바다로 돌아가는 파도를 봅니다.

추천

비추천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댓글 쓰기

에디터 선택하기

✔ 텍스트 모드 ✔ 에디터 모드

Category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90	시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10	196
1589	시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泌縡	2020.12.05	203
1588	시	하나님의 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04	146
1587	시	11월에 핀 히비스커스 (Hibiscus) / 김원각	泌縡	2020.11.26	97
1586	시	낙엽은 단풍으로 말을 합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25	96
1585	시	수국	김은경시인	2020.11.19	169
1584	시	꽁지 떼어먹힌 도마뱀(Chameleon) - 김원각	泌縡	2020.11.19	127
1583	시	몰라서 좋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6	78
1582	시	아! 그리운 어머니! - 김원각	泌縡	2020.11.11	119
1581	시	가을, 물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0	120
1580	시	11월이 왔으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03	128
1579	시	간직하고 싶어	泌縡	2020.11.03	129
1578	시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7	103
1577	시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泌縡	2020.10.26	158
1576	시	가지 끝에 내가 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0	168
1575	시	해님이 뒤통수를 치며 환하게 웃는다 / 김원각	泌縡	2020.10.18	168
1574	시	계몽 군주와 테스 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13	277
1573	시	두루미(鶴)의 구애(求愛) / 김원각	泌縡	2020.10.10	82
1572	시	가을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07	95
1571	시	가을 묵상/강민경	강민경	2020.10.06	120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