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血)/강민경
갓 태어난
손녀 딸 맞이하여
또렷또렷 했었다는
나를 회상한다
세상을 한 아름 안고
내게 안긴
나 닮은
한 세대, 한 세대 사이
오르락 내리락 줄기차게
흐르는
혈(血)
인생의 정점임을 일깨우는
귀한
아가야!
너
결혼하여 네 아기 안는 것을
내가 볼 수 있겠니? ? ?
끝이 안보였다.
혈(血)
중국 바로알기
바람둥이 가로등
모처럼 찾은 내 유년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등산의 풍광
세상 인심
바위산에 봄이
담쟁이넝쿨
황혼길 새 울음소리
공통 분모
풍차의 애중(愛重)
가슴으로 읽는 지선이 이야기
벼랑 끝 은혜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내 구두/강민경
‘위대한 갯츠비(The Great Gatsby)’를 보고나서
사랑의 멍울
그 황홀한 낙원
돌부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