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수평 / 성백군
못 둑에 앉아
작은 막돌 하나 던진다
어지럽게 이는 파문
주위가 수렁 거리며 물고기들 모여든다
그뿐이다
조금 지나고 나면 물고기들 흩어지고
파문은 지워지고
막돌은 저절로 가라앉는데
그것 못 참아
화내고 대적하고 스트레스 만들어
큰 바위 등에 지고 살아가는
내 마음
오늘 못 둑에 앉아
심연(心淵)에 들어온 막돌 가라앉히며
마음이 수평이 될 때까지 기다린다
참는 법을 배운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91 | 너만 생각할 수 있는 이 밤 | 유성룡 | 2006.04.20 | 360 | |
1890 | 꿈꾸는 산수유 | 서 량 | 2005.04.02 | 359 | |
1889 | 인경의 피리소리 | 손홍집 | 2006.04.10 | 359 | |
1888 | 상처를 꿰매는 시인 | 박성춘 | 2007.12.14 | 359 | |
1887 | 시 | 자유시와 정형시 | 하늘호수 | 2015.12.23 | 359 |
1886 | 일상이 무료 하면 | 김사빈 | 2005.10.18 | 358 | |
1885 | 패디큐어 (Pedicure) | 이월란 | 2008.02.25 | 358 | |
1884 | 시 | 수족관의 돌고래 | 강민경 | 2015.07.15 | 358 |
1883 | 연두빛 봄은 | 김사빈 | 2005.05.08 | 356 | |
1882 | 링컨 기념관 앞에서 | 김사빈 | 2005.08.26 | 356 | |
1881 | 진리 | 김우영 | 2011.09.01 | 356 | |
1880 |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 ko, young j | 2005.05.18 | 355 | |
1879 | 생명책 속에 | 박성춘 | 2009.02.07 | 355 | |
1878 | 시 |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 오연희 | 2016.02.05 | 355 |
1877 | 천리향 | 유성룡 | 2011.06.25 | 354 | |
1876 | 범인(犯人) 찾기 | 성백군 | 2011.09.12 | 354 | |
1875 | 시 | 바람의 필법/강민경 | 강민경 | 2015.03.15 | 354 |
1874 | 빈컵 | 강민경 | 2007.01.19 | 353 | |
1873 | 탈북자를 새터민으로 | 김우영 | 2012.10.04 | 352 | |
1872 | 선인장에 새긴 연서 | 성백군 | 2009.01.09 | 3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