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7 16:11

물구멍

조회 수 3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물구멍/강민경

 

 

밀물인가?

알라와이 운하에 물이

둑을 넘어올 것처럼 넘실거립니다.

 

저게 감히,

개구쟁이 적 호기심이 동하여  

물에 돌을 던지는데

물이 몇 겹의 원을 그리며

제 몸을 열어 구멍을 내고 금방

돌을 숨긴다

사람의 염려와 돌의 분노를 끌어안는다.

 

물이라고 하지만

몸에 구멍을 내기까지는 꽤 아플 텐데

불평 한마디 없이

천연스럽게 웃는 물구멍의 웃음, 물무늬

그 넉넉함에 내 옹졸함이 허탈하다.

 

나도 저런 물구멍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다

아파도 싫어도 좋아도 내색하지 않고 웃으며

세상사 다 끌어안는   

물구멍 같은 마음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1. 잘 박힌 못

    Date2014.04.03 Category By성백군 Views340
    Read More
  2. 별 하나 받았다고

    Date2014.12.07 Category By강민경 Views340
    Read More
  3. 어느새 / 성백군

    Date2018.12.3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340
    Read More
  4. 세 쌍둥이 難産, 보람으로 이룬 한 해!

    Date2011.12.21 By김우영 Views341
    Read More
  5. 런던시장 (mayor) 선거와 민주주의의 아이로니

    Date2016.05.17 Category평론 By강창오 Views342
    Read More
  6. 황혼길 새 울음소리

    Date2013.04.23 By성백군 Views343
    Read More
  7. 유나네 태권도

    Date2012.01.09 By김사빈 Views343
    Read More
  8. 구어의 방주를 띄우자

    Date2005.01.01 By전재욱 Views344
    Read More
  9. 조금 엉뚱한 새해 선물

    Date2005.12.31 By이승하 Views344
    Read More
  10. 갈릴리 바다

    Date2006.08.14 By박동수 Views344
    Read More
  11. 아이오와에서 온 편지

    Date2016.11.23 Category수필 By채영선 Views344
    Read More
  12. 목백일홍-김종길

    Date2016.07.31 Category By미주문협관리자 Views344
    Read More
  13. 여행을 떠나면서

    Date2005.09.05 By김사빈 Views345
    Read More
  14. 바람좀 재워다오/김용휴

    Date2006.06.18 By김용휴 Views345
    Read More
  15. 오리가 뜨는 물 수제비

    Date2012.04.22 By성백군 Views345
    Read More
  16. 무명 꽃/성백군

    Date2015.03.2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345
    Read More
  17. 삼악산을 올라 보셨나요?-오정방

    Date2004.07.24 By관리자 Views346
    Read More
  18. 나는 벽에 누워 잠든다

    Date2007.12.23 ByJamesAhn Views346
    Read More
  19. 물구멍

    Date2018.06.17 Category By강민경 Views346
    Read More
  20. 금잔디

    Date2013.06.29 By강민경 Views34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