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며칠째

샤워하고 세수하고

시도 때도 없이 구름을 씻어내더니

드디어 하늘이 파랗습니다

 

그동안

먹고 마시고,

마른 땅이 생기가 올라

초록으로 새 옷을 갈아입고

길 나설 채비를 합니다

 

하늘이 문을 열고

땅이 나들이 나왔으니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동산이 맞선자리를 깔아놓았습니다

 

하늘과 땅은

태곳적부터 천생연분 아닌가요,

가뭄 홍수로 매 맞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며

아들딸 많이 낳고 풍년이 되라며

아침 해가 주례사를 낭독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3 오리가 뜨는 물 수제비 성백군 2012.04.22 345
612 오월 하늘호수 2017.05.09 152
611 오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01 168
610 시조 오월 콘서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5 102
609 오월,-아낙과 선머슴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3 100
608 오월-임보 오연희 2016.05.01 298
607 오월의 아카사아 성백군 2014.06.08 324
606 오월의 찬가 강민경 2015.05.29 313
605 오해 하늘호수 2017.10.12 327
604 시조 오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5 93
603 시조 옥수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30 89
602 옥양목과 어머니 / 김 원 각 泌縡 2020.05.09 223
601 옥편을 뒤적이다 박성춘 2011.03.25 462
600 올란드 고추 잠자리 김사빈 2008.01.21 414
599 올무와 구속/강민경 강민경 2019.06.11 186
598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240
597 옹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25 120
596 와이키키 잡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15 93
595 왕벌에게 차이다 성백군 2012.06.03 215
594 왜 이렇게 늙었어 1 강민경 2019.12.17 114
Board Pagination Prev 1 ...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