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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끝에 내가 있다 / 성백군

 

 

나무 그늘 밑에 누워

위를 바라본다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파랗고

햇살은 더욱 눈부시다

 

바람 불 때마다

햇빛을 쏟아내는 저 나뭇잎들

그저 거기 붙어 있는 게 아니다

밑동 끝에 줄기가 있고 줄기 끝에

가지가 있다.  

그리고 잎은 나다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부 아담 하나님일까?

호놀룰루 오아후 하와이주 미국 대한민국 에덴동산……

그다음은 어디쯤일까

 

몰라도 괜찮다

있기만 하면 혼자가 아닌 것을

내게도 빽이 있다. 후원군이 있다

저 나뭇잎들처럼 나도

바람이 지쳐 주저앉도록 신명을 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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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3 시조 어머니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9 169
» 가지 끝에 내가 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0 169
1331 수국 file 김은경시인 2020.11.19 169
1330 가을을 아쉬워하며 / 김원각 2 泌縡 2021.02.14 169
1329 시조 펼쳐라,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7 169
1328 잔설 성백군 2006.03.05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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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1 돈다 (동시) 박성춘 2012.05.30 171
1320 진짜 촛불 강민경 2014.08.11 171
1319 물고기의 외길 삶 강민경 2017.08.03 171
1318 시조 부딪힌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4 171
1317 시조 젖은 이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7 171
1316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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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 연륜 김사빈 2008.02.10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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