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엊저녁에
그 보드라운 애기 상추 뜯어다가
비빔밥 해 먹었소
서로 힐끗 보다가 양푼에 비볐지
그게 아무리 꿀맛 같아도
혼자들 먹자니 너무 송구해서
밥이 목에 넘어가야 말이지
말이라도 그렇게 해야 되겠지, 쩝
둘이 서로 쳐다보며
눈은 송편만하게
입꼬리는 귀에 걸리고
수깔질이 고상한지 투박한지
그런건 안중에도 없었소
히~야, 둘이 먹다 셋이 죽어도 모르겠네
남새밭엔 아직
임자 기다리는 고운 녀석들
예쁘게 자라고 있으니
너무 섭해 마시고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012 | 시 | 벌과의 동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2.12 | 103 |
| 2011 | 시 | 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5.07 | 103 |
| 2010 | 시 | 코로나 현상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22 | 103 |
| 2009 | 시조 |
시린 등짝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27 | 103 |
| 2008 | 시조 |
간간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22 | 103 |
| 2007 | 시 |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6.22 | 103 |
| 2006 | 시조 |
간간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0 | 103 |
| 2005 | 시 |
윤장로, 건투를 비오
1
|
유진왕 | 2021.08.06 | 103 |
| 2004 | 시조 |
코로나 19 -맨드라미 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16 | 103 |
| 2003 | 시조 |
유년시절幼年時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08 | 103 |
| 2002 | 시 |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1.29 | 103 |
| 2001 | 시 | 나목의 열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13 | 103 |
| 2000 | 시 |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20 | 103 |
| 1999 | 시 |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0.27 | 104 |
| 1998 | 시조 |
내 시詩는 -기름 한 방울 / 천숙녀
2
|
독도시인 | 2021.05.15 | 104 |
| 1997 | 시 | 맛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1 | 유진왕 | 2021.07.28 | 104 |
| 1996 | 시 | 사막의 돌산 / 헤속목 1 | 헤속목 | 2021.07.30 | 104 |
| 1995 | 시조 |
코로나 19 – 갈래 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07 | 104 |
| 1994 | 시조 |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7 | 104 |
| 1993 | 죄 | 성백군 | 2008.05.18 | 105 |
임자 기다리는 고운 녀석들
예쁘게 자라고 있으니
너무 섭해 마시고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