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이 아깝다 >
간다
나는 간다
산 넘고 고개 넘어
토실토실한 알 밤 주우러
아니, 더 좋은 거 건지러
이 좋은 날에
눈이 시린 쪽빛 하늘까지 보면서
기지개만 켜고 있기에는
삶이 너무 아깝다
남풍은 연실 꿈을 실어 나르고
나는 귀를 세우고 눈을 빤짝이고
그래, 가자
바다가 부르는데
간다
나는 간다
산 넘고 고개 넘어
토실토실한 알 밤 주우러
아니, 더 좋은 거 건지러
이 좋은 날에
눈이 시린 쪽빛 하늘까지 보면서
기지개만 켜고 있기에는
삶이 너무 아깝다
남풍은 연실 꿈을 실어 나르고
나는 귀를 세우고 눈을 빤짝이고
그래, 가자
바다가 부르는데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53 | 시조 | 나는, 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08 | 134 |
1652 | 시 |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7.25 | 134 |
1651 | 쓸쓸한 명절 연휴를 보내고 있답니다 | 이승하 | 2008.02.08 | 135 | |
1650 | 안개 속에서 | 윤혜석 | 2013.06.30 | 135 | |
1649 | 시 | 그녀를 따라 | 강민경 | 2015.06.14 | 135 |
1648 | 시 | 햇빛 꽃피웠다 봐라 | 강민경 | 2017.01.23 | 135 |
1647 | 시 | 행복은 언제나 나를 보고 웃는다 | 오연희 | 2017.06.30 | 135 |
1646 | 시 | 지팡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4.23 | 135 |
1645 | 시 | 인생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17 | 135 |
1644 | 시 | 바 람 / 헤속목 | 헤속목 | 2021.06.01 | 135 |
1643 | 시조 | 동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2 | 135 |
1642 | 시조 | 숙녀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16 | 135 |
1641 | 시조 | 코로나 19 –가을아침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25 | 135 |
1640 | 시조 | 코로나 19 –장막 속에서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24 | 135 |
1639 | 시조 | 비탈진 삶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9 | 135 |
1638 | 시 | 겨울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17 | 135 |
1637 | 시 | 삽화가 있는 곳 2 | 김사빈 | 2023.05.14 | 135 |
1636 | 시 | ‘더’와 ‘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8.01 | 135 |
1635 | 나는 세상의 중심 | 성백군 | 2013.07.21 | 136 | |
1634 | 시 |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 유진왕 | 2022.07.05 | 136 |
나는 간다
산 넘고 고개 넘어
토실토실한 알 밤 주우러
이 좋은 날에
눈이 시린 쪽빛 하늘까지 보면서
기지개만 켜고 있기에는
삶이 너무 아깝다
잘 다녀 오셔요
알 밤 많이 주워 오셔요
가을을 주워 오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