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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고향故鄕에서 / 천숙녀


팔월추석 한가위에 맏형 막내 가족들만
입은 꼭 다물고서 가슴으로 전해지는
서로의 비밀코드를 찾아 읽고 들어야했다

아기 타는 유모차를 밀면서 둘러보는
뒷밭에 큰 밤나무 토실한 알밤 줍는 일
고갯길 가을 정원을 가득 채워 놓았다며

뭔 놈의 세상이 일 년이 넘도록 고뿔이냐
길가에 자동차들이 꽉 차도록 오던 집에
마당 안 주차한 자동차 집마다 한두 대다

마음속 상처들 허리 껴안고 재워주는
방마다 어머니 골수 줄줄이 누웠다가
비비추 싱싱한 꽃대를 쑥쑥 밀어 주셨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3 곤보(困步) 유성룡 2006.07.27 402
332 시조 곡비哭婢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5 208
331 고향에 오니 김사빈 2006.12.19 425
330 고향보감(故鄕寶鑑) 유성룡 2005.11.23 182
329 고향고 타향 사이 강민경 2011.01.07 727
328 고향 흉내 1 유진왕 2021.07.13 86
327 시조 고향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5 131
326 고주孤舟 유성룡 2006.03.12 120
325 시조 고운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30 188
324 고아심주(固我心柱) 유성룡 2011.06.15 428
323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73
322 시조 고사리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05 133
321 고백(5) /살고 싶기에 file 작은나무 2019.08.02 148
320 기타 고백(1) file 작은나무 2019.03.06 189
319 시조 고백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8 96
318 고백 (6) 작은나무 2019.03.14 152
317 고백 강민경 2008.11.21 233
316 고무풍선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22 246
315 고목 속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14 113
314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5.01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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