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전亂廛 / 천숙녀
산다는 건 오일장 같아 난전을 펼쳐놓고
난전에서 실랑이벌이며 장을 보는 사람들
그 속에 숨 쉬고 앉은 떨림도 한바구니
놋숟갈로 통감자 갉으시던 어머니가
영근 벼가 누워있는 논둑 길 지나오며
더욱 더 붉은 웃음을 쏟아놓고 돌아보는
가꿔도 거친 밭을 이랑 일궈 고르고 살던
아슬 한 한평생 삶이 눈에 선연 떠오르고
집 찾아 걷는 발걸음 노을 속에 잠겨들고
난전亂廛 / 천숙녀
산다는 건 오일장 같아 난전을 펼쳐놓고
난전에서 실랑이벌이며 장을 보는 사람들
그 속에 숨 쉬고 앉은 떨림도 한바구니
놋숟갈로 통감자 갉으시던 어머니가
영근 벼가 누워있는 논둑 길 지나오며
더욱 더 붉은 웃음을 쏟아놓고 돌아보는
가꿔도 거친 밭을 이랑 일궈 고르고 살던
아슬 한 한평생 삶이 눈에 선연 떠오르고
집 찾아 걷는 발걸음 노을 속에 잠겨들고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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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 | 시조 | 빛바랜 책가방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3 | 112 |
1910 | 시 | 생각이 짧지 않기를 | 강민경 | 2017.05.05 | 112 |
1909 | 시 | 탄탈로스 전망대 | 강민경 | 2018.03.02 | 112 |
1908 | 시 | 뽀뽀 광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7.31 | 112 |
1907 | 시 | 동심을 찾다 / 김원각 | 泌縡 | 2020.10.03 | 112 |
1906 | 시조 | 청국장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4 | 112 |
1905 | 시 | 나쁜 사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7.06 | 112 |
1904 | 시 | 가고 있네요 2 | 泌縡 | 2021.03.14 | 112 |
1903 | 시 | 반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9.14 | 112 |
» | 시조 | 난전亂廛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28 | 112 |
1901 | 시조 | 어제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27 | 112 |
1900 | 마음의 수평 | 성백군 | 2013.08.31 | 113 | |
1899 | 시조 | 코로나 19 – 그루터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30 | 113 |
1898 | 시 |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5.28 | 113 |
1897 | 시 |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9.19 | 113 |
1896 | 시 | 괜한 염려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11.09 | 113 |
1895 | 시조 | 장날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02 | 113 |
1894 | 시조 | 그대를 만나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8 | 113 |
1893 | 시조 | 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5 | 113 |
1892 | 시조 | 코로나-19 –칠월칠석날에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14 | 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