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6 02:12

나쁜 사랑 / 성백군

조회 수 1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쁜 사랑 / 성백군

 

 

집 바깥

둔덕에서

바람을 만난 야자나무

 

온몸을 흔들며

낭창낭창 허리를 비꼰다

바람의 교성과 드러나는 몸매를 보니

여자가 틀림없다

 

긴 잎이 샤워하는지

바람에 젖어 흐느적거릴 때

집안 몽키 트리 정자나무는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땅바닥을 붙잡고 부들부들 뜬다마는

 

이미 늦었다

바람 지나가고

야자 나무 그늘 밑에는

코코넛 열매 두서넛 눈치도 없이 나뒹군다

 

 


  1.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2. 엄마 마음

  3. 괜한 염려 / 성백군

  4. 나쁜 사랑 / 성백군

  5. 그대를 만나면 / 천숙녀

  6. 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7. 코로나-19 –칠월칠석날에 / 천숙녀

  8. 난전亂廛 / 천숙녀

  9.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10. 고목 속내 / 성백군

  11. 빛바랜 책가방 / 천숙녀

  12. 내 시詩는 -바람 / 천숙녀

  13. 뽀뽀 광고 / 성백군

  14. 왜 이렇게 늙었어

  15. 공空 / 천숙녀

  16. 반달 / 성백군

  17.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18.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19. 어제는 / 천숙녀

  20. 삼월 / 천숙녀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