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6 02:12

나쁜 사랑 / 성백군

조회 수 1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쁜 사랑 / 성백군

 

 

집 바깥

둔덕에서

바람을 만난 야자나무

 

온몸을 흔들며

낭창낭창 허리를 비꼰다

바람의 교성과 드러나는 몸매를 보니

여자가 틀림없다

 

긴 잎이 샤워하는지

바람에 젖어 흐느적거릴 때

집안 몽키 트리 정자나무는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땅바닥을 붙잡고 부들부들 뜬다마는

 

이미 늦었다

바람 지나가고

야자 나무 그늘 밑에는

코코넛 열매 두서넛 눈치도 없이 나뒹군다

 

 


  1. No Image 05Nov
    by 유성룡
    2007/11/05 by 유성룡
    Views 112 

    눈망울

  2. No Image 20Apr
    by 이월란
    2008/04/20 by 이월란
    Views 112 

    침략자

  3. 빛바랜 책가방 / 천숙녀

  4. 생각이 짧지 않기를

  5. 뽀뽀 광고 / 성백군

  6. 동심을 찾다 / 김원각

  7. 청국장 / 천숙녀

  8. 나쁜 사랑 / 성백군

  9. 가고 있네요

  10. 반달 / 성백군

  11. 난전亂廛 / 천숙녀

  12. 어제는 / 천숙녀

  13. No Image 02Jan
    by 김사빈
    2008/01/02 by 김사빈
    Views 111 

    한해가 옵니다

  14. 재난의 시작 / 성백군

  15. 탄탈로스 전망대

  16. 덫/강민경

  17. 코로나 19 -예방접종 / 천숙녀

  18. 코로나 19-이 시대의 나는 / 천숙녀

  19. 길 / 천숙녀

  20. 주름살 영광 /성백군

Board Pagination Prev 1 ...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