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엽서
2016.05.16 11:06
단풍 엽서
김수영
단풍 한 잎 날아와 문 앞에서
서성이고 있다
지구를 한 바퀴 돌아
내 마음에 단풍 도장을 찍으려
문을 두드린다
예쁜 다섯 손가락을 활짝 펴 내민 손
단풍잎 깍지 끼고 악수를 한다
내 손바닥이 온통 빨간 물이 들어
봉선화 물 들이듯
빨갛게 아주 빨갛게 단풍잎이 되었다
단풍잎이 된 내 손
만나는 사람마다다 단풍 도장을 찍는다
낙엽을 모아 사랑의 모닥불을 지핀다
우리들의 가슴 속에 꺼지지 않을 횃불 되어
일 년 내내 단풍을 꽃 피우련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3 | 코스모스 | 김수영 | 2016.10.21 | 122 |
242 | 가을이 오는 소리 | 김수영 | 2016.10.14 | 132 |
241 | 영화 'Sully' 를 보면서 만감이 교차 | 김수영 | 2016.10.08 | 239 |
240 | 가죽 피리 | 김수영 | 2016.09.25 | 322 |
239 | 돌고래와 바다사자 | 김수영 | 2016.09.10 | 204 |
238 | 한국 땅에 묻히고 싶다 [2] | 김수영 | 2016.08.18 | 193 |
237 | 나의수필 쓰기 [2] | 김수영 | 2016.08.17 | 258 |
236 | 안동 간고등어 | 김수영 | 2016.07.28 | 188 |
235 | 야영지의 행운(The Luck of Roaring Camp) [2] | 김수영 | 2016.07.27 | 7199 |
234 | 바람의 빛깔 | 김수영 | 2016.06.07 | 1165 |
233 | 그대 복음의 날개를 달고 | 김수영 | 2016.06.06 | 703 |
232 | 스코필드 박사 내한 100 주년을 맞아 | 김수영 | 2016.05.31 | 871 |
231 | 들꽃들 [2] | 김수영 | 2016.05.29 | 433 |
230 | 봄비가 내 가슴에 [3] | 김수영 | 2016.05.21 | 310 |
» | 단풍 엽서 [1] | 김수영 | 2016.05.16 | 907 |
228 | 가을이 오기 전 | 김수영 | 2015.10.19 | 271 |
227 | 섬진강 메기 매운탕 [1] | 김수영 | 2015.10.19 | 7751 |
226 | 이 아침에/4 월의 학우들을 생각하며 | 김수영 | 2015.04.06 | 208 |
225 | 아름다운 삶 | 김수영 | 2015.03.24 | 368 |
224 | 첫사랑의 추억, 봄바람 타고 | 김수영 | 2015.03.23 | 209 |
롱펠로우의 좋은 시 감사드립니다. 저는 롱펠로우의 'The Rainy Day'를 좋아해서 벽에 시를 걸어
두었습니다. 노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