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09 04:48

신처용가

조회 수 593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느 날 신문의 사회면 충격기사
한인남 불륜아내 정부살해 후 자살
배신이 피를 부르는 白晝의 코리아타운.

서라벌 달 밝은 밤 늦도록 노닐다가
들어와 자리 보니 다리가 넷이더라.
둘이야 내 것이련만 다른 둘은 뉘 것인고.

이제는 심판의 순간이 온 것이다.
사내는 권총을 꺼내들고 다가갔다.
광란의 총소리와 함께 박살난 아메리칸 드림.

처용은 부엌에서 식칼을 집었다.
그 순간 떠오르는 연애시절 아내 모습.
갑자기 춤추고 싶었다. 미친 듯이 칼춤을.

페인트 빌딩청소 주유소 야간경비
식당일 봉제공장 모텔청소 마켙캐서
열심히 살자던 맹세 조금씩 지쳐가고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어요. 미안해요.
밤늦게 집에 오니 눈물 번진 편지하나.
태평양 건너온 꿈이 부들부들 구겨지고

본디 내 것이다만 빼앗긴 걸 어찌하리.
사내는 총을 도로 집어넣고 중얼거렸다.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히 보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5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6.01.12 384
1934 모처럼 찾은 내 유년 김우영 2013.03.28 384
1933 부부시인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13 384
1932 (동영상시) 새해를 열며 2 차신재 2017.02.23 382
1931 제목을 찾습니다 박성춘 2007.07.03 381
1930 촛 불 천일칠 2005.01.02 380
1929 후곡리 풍경 손홍집 2006.04.09 379
1928 알을 삼키다; 세상을 삼키다 박성춘 2011.11.05 379
1927 몽돌과 파도 성백군 2014.02.22 379
1926 결혼반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20 379
1925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 15 김우영 2015.05.14 378
1924 당신을 사랑합니다. 장광옥 2004.08.29 377
1923 세상 어디에도 불가능은 없다 file 박상희 2006.06.08 375
1922 7월의 숲 하늘호수 2015.07.22 375
1921 [re] 유 영철을 사형 시켜서는 안된다!!!<사형제도 폐지> 교도관 2004.12.04 374
1920 계절과 함께하는 동심의 세계 - 백야/최광호 동시 백야/최광호 2005.07.28 374
1919 수필 나의 문장 작법론/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5.12.24 374
1918 인생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승하 2007.04.07 373
1917 숲 속에 볕뉘 강민경 2015.10.01 373
1916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file 오연희 2016.12.23 373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