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가 달다 NaCl 지진으로 압사당하든 홍수로 익사당하든 교통사고로 사고사당하든 숨이 막히는 그 기회가 내게 아직 주어지지 않아 여지껏 살아있다 좁은 가게 화장실 문을 닫고 볼 일을 볼라치면 몰려오는 밀폐의 공포 다가오는 고양이 구석대기에 몰린 생쥐의 떨리는 눈빛 내 몸 하나 겨우 들어갈 관 궤짝에서나 느껴볼 만한 죽음의 체험 숨 하나 건질려고 발버둥쳤던 어느 폭포아래 연못에서의 아찔했던 기억 살다가 가끔, 아주 가끔 죽음의 문턱에 닿았다가 목숨 겨우 건지면 맑은 공기의 맛이 새삼 보통 귀한게 아니다 살아있다는거 이 주어진 느낌의 세계 이 새벽 건넌방 간난쟁이 제시카의 짤막한 울음, 바깥에 지저귀는 새소리 그 소리를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 감사하다
-
고백(5) /살고 싶기에
-
고사리 / 천숙녀
-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
고아심주(固我心柱)
-
고운 꿈 / 천숙녀
-
고주孤舟
-
고향 풍경 / 천숙녀
-
고향 흉내
-
고향고 타향 사이
-
고향보감(故鄕寶鑑)
-
고향에 오니
-
곡비哭婢 / 천숙녀
-
곤보(困步)
-
곤지(困知)
-
골반 뼈의 추억
-
곱사등이춤
-
곳간
-
공空 / 천숙녀
-
공기가 달다
-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