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뿌리 잘린

나뭇등걸에서 싹이 돋는다

파릇파릇 세상을 향하여 잎새를 흔들며

출생신고를 한다

 

저가, 알까?

삶이 결국 죽음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그렇다고 안 살 수는 없는 일

생명은 내 것이 아니라는 게 천만다행이다

 

한평생 살면서

죽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었겠느냐 마는

아직 살아있는 걸 보면

삶은 생명으로 말미암아 단단해지는 것

 

이제는

삶이 생명에게 보은하겠다고

십자가 앞에 고개 숙이며 죽음을 밀어낸다

저 새싹처럼 부활을 꿈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14 9월이 강민경 2015.09.15 122
1813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하늘호수 2017.05.02 122
1812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22
1811 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24 122
»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04 122
1809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4 122
1808 겨울 초병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1 122
1807 4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28 122
1806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2 122
1805 시조 독도 너를 떠올리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0 122
1804 시조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4 122
1803 시조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6 122
1802 시조 꽃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5 122
1801 시조 코로나 19 -무탈無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7 122
1800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122
1799 병상언어 이월란 2008.03.05 123
1798 휴양지 김우영 2012.05.16 123
1797 봄바람이 찾아온 하와이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06.15 123
1796 숲 속 이야기 하늘호수 2016.07.11 123
1795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123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