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4.03 13:40

아침 / 천숙녀

조회 수 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아침.jpg

 

아침 / 천숙녀

 

우리 집 옆 골목에 거푸집을 치고 있다

가로세로 탄탄히 묶고 보온덮개로 씌웠다

안에서 일어나는 일

간섭 말라 이르는지

 

포크레인 들락이며 헌집은 허물어졌고

움푹 파 놓은 깊은 터에 벽마다 박히는 쇠

뼈마디 새롭게 세웠다

토목공사 중이란다

 

어떤 집이 세워질까 지켜보는 눈빛들은

바람 따라 한 곳으로 쏠리는 시선들

어제의 터널 지났다

만선 가득할 아침이다

                                         

0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14 버팀목과 호박넝쿨 성백군 2008.10.21 198
1713 과수(果樹)의 아픔 성백군 2008.10.21 213
1712 사랑스러운 우리 두꺼비 file 최미자 2008.09.10 560
1711 갈치를 구우며 황숙진 2008.11.01 488
1710 생의 바른 행로行路에 대한 탐색/ 서용덕 시세계 박영호 2008.09.12 475
1709 벽에 뚫은 구멍 백남규 2008.09.30 423
1708 혼자 남은날의 오후 강민경 2008.10.12 219
1707 날지못한 새는 울지도 못한다 강민경 2008.10.12 281
1706 님의 침묵 강민경 2008.09.23 237
1705 해는 저물고 성백군 2008.09.23 149
1704 바람의 생명 성백군 2008.09.23 166
1703 부부 file 김우영 2009.05.19 599
1702 참 바보처럼 살다 갔네. 황숙진 2009.05.26 974
1701 언어의 그림 그리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1) 박영호 2008.11.12 562
1700 언어의 그림 그릭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2) 박영호 2008.11.12 633
1699 ,혼자 라는것 강민경 2009.05.26 690
1698 저, 억새들이 성백군 2008.11.20 152
1697 고백 강민경 2008.11.21 233
1696 암 (癌) 박성춘 2009.06.23 573
1695 사목(死木)에는 성백군 2009.06.19 611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