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 예수 나심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우리들 오늘 누구나
스스로의 삶의 의미 스스로가 모르는
흔들리는 믿음과 불확실한 소망
사람이 그 말씀대로
사랑할 줄 모름으로 불행한 이 시대
어둡고 외로운 쓸쓸한 영혼을 위해서 오시네.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우리들 오늘 이 세계
눌린 자와 갇힌 자
빈곤과 질병과 무지에 시달리는 자
심령이 가난하고 애통하는 자
진리와 그 의를 위해 피 흘리는 자
마음이 청결하고 화평케 하는 자를 위해 오시네.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그 십자가
우릴 위해 못 박히신 나무틀의 고난
사랑이신 피 흘림의 영원하신 승리
죽음의 그 심연에서 부활하신 승리
성자 예수 그리스도 우리들의 구세주
베들레헴 말구유에 오늘 오시네.
(박두진·시인, 1916-1998)
시
2016.12.23 04:28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조회 수 389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69 | 시 | 독감정국 | 하늘호수 | 2017.01.16 | 321 |
1168 | 기타 | 2017 1월-곽상희 서신 | 오연희 | 2017.01.10 | 337 |
1167 | 시 | 고난 덕에 | 강민경 | 2017.01.02 | 162 |
1166 | 시 | 12월의 결단 | 강민경 | 2016.12.26 | 220 |
» | 시 |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 오연희 | 2016.12.23 | 389 |
1164 | 시 | 촛불민심 | 하늘호수 | 2016.12.21 | 191 |
1163 | 시 | 단추를 채우다가 | 강민경 | 2016.12.18 | 236 |
1162 | 시 | 해와 별의 사랑 이야기 | 하늘호수 | 2016.12.16 | 211 |
1161 | 시 | 시와 시인 | 강민경 | 2016.12.06 | 218 |
1160 | 시 | (동영상시) 어느 따뜻한 날 One Warm Day | 차신재 | 2016.12.01 | 75034 |
1159 | 시 | 한계령을 위한 연가/문정희 | 오연희 | 2016.11.30 | 303 |
1158 | 수필 | 아이오와에서 온 편지 | 채영선 | 2016.11.23 | 374 |
1157 | 수필 | 선물 | 채영선 | 2016.11.13 | 436 |
1156 | 시조 | 바람의 머리카락-홍성란 | 미주문협관리자 | 2016.11.02 | 610 |
1155 | 수필 | 한국어(동심의 세계)-이용우 | 미주문협관리자 | 2016.11.02 | 309 |
1154 | 시 | 갈잎의 잔소리 | 하늘호수 | 2016.11.01 | 201 |
1153 | 시 | 결실의 가을이 | 강민경 | 2016.11.01 | 156 |
1152 | 시 | 시끄러운 마음 소리 | 강민경 | 2016.10.28 | 284 |
1151 | 시 | 날마다 희망 | 하늘호수 | 2016.10.27 | 143 |
1150 | 시 |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 하늘호수 | 2016.10.20 | 3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