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는
눈을 아래로 꼭 감고
토라져 있다
무엇이 입을 다물게 했을까
유나야 사랑해
유나는 모로 돌아앉는다.
무엇이 슬프게 했을까
유나야
바비가 유나를 사랑한다는데
유나의 눈은 조금 커진다.
유나야 바비가 배고프다는데
싫어 바비가 안 먹는대
다시 토라진다.
바비가 인제 밥 먹는대
정말
엄마가 밥 줄게
한입 떠 넣어 주는 과자
바비는 입을 벌리고
꿀꺽 넘긴다.
까르르 까르르
유나의 웃음소리
엄마의 가슴에 봄볕이 물든다.
희망
해바라기
어젯밤 단비 쏟아져
새벽, 가로등 불빛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임영준
낮달
생선 냄새
달의 뼈와 물의 살
무 궁 화
앞모습
여행기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었던 시인을 찾아서
만남을 기다리며
유나의 하루
믿어 주는 데에 약해서
석류의 사랑
피아노 치는 여자*에게
노란리본
빈 집
풀 잎 사 랑
유월(六月) / 임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