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의 고백
- 연애편지- / 강민경
모래는 말합니다
그에게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슴 두드리는 바람에
흔들림 없이 피고 지는 꽃 소식을
과묵함 만으로 참아 온
순정이 있다고
몸속에 촘촘히 박힌 외로움과
너무 조용해서 오소소 소름 꽃 피는
삶, 특유의 역경을 견딘
정직함이 있다고
야자수와 더불어
온종일 빨아들인 태양열에
폭발하고 말 것 같은 정열을
소리소문없이 새김질하며
아직 펴 보이지 못한
그 만의 독특한
사랑에 좌우명이 있다고
파도가 온 힘을 다해 달려들어도
모래밭이 되어서 자기를 지킨
바위, 당신은 천지에 둘도 없는
나의 주인이라고
해변에 황금빛
모래알 하나하나는 만입을 모으며
어디에 바위 같은 사람 있습니까?
시
2014.06.22 14:43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조회 수 462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10 | 시 | 외로운 가로등 | 강민경 | 2014.08.23 | 478 |
909 | 시 | 그리움이 쌓여 | dong heung bae | 2014.08.22 | 246 |
908 | 시 | 8월은 | 성백군 | 2014.08.11 | 162 |
907 | 시 | 진짜 촛불 | 강민경 | 2014.08.11 | 188 |
906 | 시 | 저 하늘이 수상하다 | 성백군 | 2014.08.07 | 289 |
905 | 시 | 너를 보면 | 강민경 | 2014.07.28 | 331 |
904 | 시 | 오디 | 성백군 | 2014.07.24 | 266 |
903 | 시 | 새들은 의리가 있다 | 강민경 | 2014.07.21 | 298 |
902 | 시 | 7월의 향기 | 강민경 | 2014.07.15 | 338 |
901 | 시 | 그래서, 꽃입니다 | 성백군 | 2014.07.11 | 221 |
900 | 시 | 찔래꽃 향기 | 성백군 | 2014.07.11 | 531 |
899 | 시 | 방파제 | 강민경 | 2014.07.08 | 246 |
898 | 시 | 해를 물고 가는 새들 | 강민경 | 2014.07.02 | 265 |
897 | 시 | 월드컵 축제 | 성백군 | 2014.06.26 | 143 |
896 | 시 | 맛 없는 말 | 강민경 | 2014.06.26 | 214 |
895 | 시 | 산 닭 울음소리 | 성백군 | 2014.06.23 | 515 |
» | 시 |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 강민경 | 2014.06.22 | 462 |
893 | 기타 | 김우영의 한국어이야기 9 변하는 말과 꼬리아 | 김우영 | 2014.06.18 | 243 |
892 | 기타 | 한국이 다문화국가 중심 | 김우영 | 2014.06.16 | 433 |
891 | 시 | 오디 상자 앞에서 | 강민경 | 2014.06.15 | 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