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6.05 16:48

오월 콘서트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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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콘서트 / 천숙녀


지난 오월이 아름답다는 걸 이제 서야 알겠어
신록의 푸르름이 희망이란 사실을
짙은 숲
굴레 안에는
잎 새들 뒹굴고 있었지

하루에도 몇 치씩 피워낼 꿈이 있고
꿈속에는 노래와 춤 출렁이는 샘이 있어
푸르른
사방 온 천지天地
콘서트에 이미 나는 취해 있었어

어디만큼 왔는지 어디만큼 걸어야 하는지
어제까지는 까맣게 잊고 있었나봐
지휘봉
툭툭 건드려
축제의 노래 부르는 오늘의 나自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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