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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 된 가슴에
한 줌 씨불을 품고
그리운 설화를 찾아
용주골 겨울 산길을 간다

얼음 가시 들고 일어
이름만 불러도
풀썩 주저 앉을
너의 그 오래된 가슴에
조심조심 내 귀를 붙인다

너는 왜
쇼팽의 이별곡을 좋아했는지
아직도 내 이름을 기억하는지
지금은 나를 무어라 부를는지
오늘은 묻지 않고 듣기만 하겠다
이별곡을 또 불러도 듣기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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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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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2 시조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8 101
2041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101
2040 오, 노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08 101
2039 사서 고생이라는데 강민경 2019.01.14 101
2038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31 101
2037 시조 실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7 101
2036 시조 청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4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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