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뽑혀 버린다면
봄은 없는거야
삼월 장대비에
항거하는 생명의 소리들
만신창이로 두둘겨 맞은 몸
아슬히 잡아주는 흙손에
장애인 되었다가
다독여 주는손
보슬비 맞아
온전한 소식 봄을 전해야지
봄은 없는거야
삼월 장대비에
항거하는 생명의 소리들
만신창이로 두둘겨 맞은 몸
아슬히 잡아주는 흙손에
장애인 되었다가
다독여 주는손
보슬비 맞아
온전한 소식 봄을 전해야지
새
봄이 오는 소리
새벽에 맞이한 하얀 눈
3.1절을 아는가 / 임영준
당신을 그리는 마음 2
신아(新芽)퇴고
탱자나무 향이
잔설
방전
바다
고래잡이의 미소
약동(躍動)
잔설
그때 그렇게떠나
고주孤舟
시파(柴把)를 던진다
아버지
죄인이라서
장대비와 싹
어머님의 불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