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지금, 한낮인데

포스터 시 주택가는 절집입니다

풍경소리도 들리지 않는

 

집집이 정원이 있고

거리마다 잔디밭 화단이 있어

난 꽃이 눈을 뜨고, 장미가 시시덕거리며 호객하는

집 한 채가 이백만 불을 호가한다는

돈 냄새가 물컹 나는 동네인데

 

사람이 없습니다

주인들은 온종일 보이지 않고

객인, 나만 어슬렁거리며 풍경을 주워 담습니다

소유만 있고 즐기지 못하는 부자보다는

가난해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나요

 

햇빛이 반깁니다

등을 토닥거리며 초여름 화사한 볕을 나누어 주고

바람이 인사를 합니다

오랜만에 사람을 만났다며 친구 하자고

농담 삼아 내 모자를 벗기고 달아납니다

 

   907 - 06202018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75 종아리 맛사지 1 유진왕 2021.08.07 123
1874 종신(終身) 성백군 2014.09.22 259
1873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8 205
1872 시조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 file 독도시인 2022.02.27 139
1871 시조 조선요朝鮮窯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3 94
1870 조상님이 물려주신 운명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9.28 89
1869 조문해주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승하 2007.02.23 501
1868 조금 엉뚱한 새해 선물 이승하 2005.12.31 344
1867 조국땅을 그리며 박성춘 2009.08.02 630
1866 조개의 눈물 강민경 2019.05.30 148
1865 조각 빛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4.01.30 123
1864 제목을 찾습니다 박성춘 2007.07.03 381
1863 제기랄 1 유진왕 2021.08.07 144
1862 시조 젖은 이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7 171
1861 정치 시사 소설 <도청> 정진관 2004.11.21 834
1860 정자나무의 속내 성백군 2012.03.25 137
1859 정의 - 상대성이런 박성춘 2007.12.17 196
1858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05 69
1857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2.08 159
1856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8.06 94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