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피붙이 집 떠나고 외로운 씨앗 기대어 산 다
씩씩했던 어깨가 등 굽은 채 잠이 들고
빈 들녘
바람벽 닦으며
오작교를 걷고 있다
초록 잎 무성하던 여름인가 싶었는데
뜨거웠던 몸 헐어 가을 하늘만 쳐다 본 다
코로나
공포에 질려
칩거蟄居의 날 엮고 있다
흙더미 속살에다 이름을 적는 다
가슴에 안고서도 봄 풀 다시 기다리는
달빛에
마른 풀 먹인
깃 틀 하나 세웠다
시조
2021.08.08 12:48
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조회 수 87 추천 수 0 댓글 0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910 | 시 | 주름살 영광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7.19 | 111 |
| 1909 | 방파제 | 강민경 | 2007.03.19 | 112 | |
| 1908 | 눈망울 | 유성룡 | 2007.11.05 | 112 | |
| 1907 | 침략자 | 이월란 | 2008.04.20 | 112 | |
| 1906 | 시조 |
빛바랜 책가방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3 | 112 |
| 1905 | 시 | 생각이 짧지 않기를 | 강민경 | 2017.05.05 | 112 |
| 1904 | 시 |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5.28 | 112 |
| 1903 | 시 | 뽀뽀 광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7.31 | 112 |
| 1902 | 시 | 동심을 찾다 / 김원각 | 泌縡 | 2020.10.03 | 112 |
| 1901 | 시조 |
청국장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4 | 112 |
| 1900 | 시 | 나쁜 사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7.06 | 112 |
| 1899 | 시 | 반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9.14 | 112 |
| 1898 | 시조 |
난전亂廛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28 | 112 |
| 1897 | 시 |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18 | 112 |
| 1896 | 시조 |
어제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27 | 112 |
| 1895 | 시 | 고목 속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3.14 | 112 |
| 1894 | 마음의 수평 | 성백군 | 2013.08.31 | 113 | |
| 1893 | 시 | 난해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6.18 | 113 |
| 1892 | 시 |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9.19 | 113 |
| 1891 | 시 | 괜한 염려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11.09 | 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