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8 05:11

칼날의 각도 / 성백군

조회 수 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칼날의 각도 / 성백군

 

 

부엌칼로

과일을 깎는데

그것도 쉽지가 않다

 

대게, 칼날이 껍질 위를 그냥 지나가고

어떨 때는 칼이

과즙 속으로 깊이 파고들어

칼날이 나가지 않는다

 

, 이리 칼날이 무뎌하며

화를 내 봐야 도움이 안 된다

어쩌다 부엌에 들어 먹거리를 준비하려니

부엌칼이 다 텃세한다.

 

눈높이, 국민의 눈높이가 아니다

손목의 눈높이, 칼날의 각도

돈 많고, 배움이 깊고, 권세가 있어도,

배려가 없으면 적용이 안 된다

 

조심해라. 성질난다고

칼을 함부로 휘두르다가는

도마에서 떨어져 발등 찍는다

 

    1430 - 1003202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94 겨울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2.17 6
2293 가을에는 하늘을 보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2.10 10
2292 만추와 잔추 사이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2.03 11
2291 시조 담쟁이 일생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1.26 13
2290 석양 아래서는 나뭇잎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1.19 20
2289 세쿼이아(sequoia)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1.12 12
2288 핼러윈(hallo win) 아이러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1.05 23
2287 각자도생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0.29 37
2286 마음 치유 약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0.22 51
2285 가족 풍경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0.15 61
» 칼날의 각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0.08 46
2283 손잡아(Hold hand)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0.01 51
2282 껍질과 속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9.24 50
2281 시냇가 백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9.17 81
2280 여름 배웅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9.10 80
2279 배롱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9.03 113
2278 뿔난 자존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27 95
2277 덤으로 얻은 행복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20 53
2276 달팽이 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13 109
2275 불꽃놀이(Fireworks)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06 8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