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42.jpg

 

코로나 19 - 천만리 할아버지 손녀 / 천숙녀


세월 냄새 가득한 묵은 궤짝 열었다
퇴색된 문서들 사이 계보系譜가 펼쳐있다
영양 천千
만萬자 리里자 할아버지 손녀
정랑공파 18세손

인의예지仁義藝知 가르치던 아버지 사랑방엔
고요히 전개되는 내밀한 종언縱言있었다
자욱이 피어오르는 무아세계無我世界 여행 길

세월이 힘겨워 삭아빠진 싸리울 따라
꽃말들의 비밀한 침실 문이 열리면
달빛을 다듬이질로 윗목에 펼치는 어머니

고향집 봉당위에 조잘대는 하얀 햇살
고색창연古色蒼然한 지붕엔 청 이끼 붙어살고
이 시대
찢겨진 깃발을
꼼꼼히 깁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51 세상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05 228
2150 시조 말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4.02 206
2149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4.01 197
2148 시조 서성이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4.01 249
2147 꽃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30 193
2146 시조 ​숨은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9 179
2145 시조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7 147
2144 시조 먼 그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5 198
2143 절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3.24 129
2142 시조 여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3 165
2141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0 130
2140 시조 봄볕/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9 218
2139 시조 깨어나라,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8 185
2138 시조 젖은 이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7 171
2137 시조 똬리를 틀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6 147
2136 시조 물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5 205
2135 시조 부딪힌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4 171
2134 시조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3 125
2133 시조 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2 152
2132 시조 나는, 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8 13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