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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주가 달아준
빨간 카네숀 한 송이 달고
환하게 웃으며 행복해 하던 엄니
그 엄니 간지도 십년
하얀 카네숀 한 송이 들고
엄니를 찾아 가니 온 뜰이 꽃밭인데
잊어져 가는 자리에
둥우리 만들고 틀어 쥔 이민 생활

고국 떠나 올 때 아버지 묻어 놓고
그 메에 오르지 못하는데
울창한 여름 만 되면
아버지 뫼에 무성할 숲을 이룰 텐데
누가 다듬고 돌볼까
어머니날 엄니를 찾으면
추워 보이는 아버지 메가 생각난다.
엄니와 아버지가 살아생전 각방을 안 썼는데
죽어서 이별을 하고 있으니  
서늘하게 바람이 일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어머니날의 엄니 생각 김사빈 2007.04.30 232
1954 아침 서곡 file 손영주 2007.05.05 370
1953 늦봄의 환상 file 손영주 2007.05.13 155
1952 편지 김사빈 2007.05.18 183
1951 춘신 유성룡 2007.06.03 216
1950 세상 살아 갈 수 있는 여기는 김사빈 2007.06.04 182
1949 시선 유성룡 2007.06.05 162
1948 구심(求心) 유성룡 2007.06.06 215
1947 당신이 빠져 나간 자리 김사빈 2007.06.10 234
1946 멀리 있어 닿을 수 없어도 유성룡 2007.06.17 249
1945 코리안 소시지 박성춘 2007.06.20 310
1944 단신상(單身像) 유성룡 2007.06.24 146
1943 여호와의 거시기는 & 아무거나 file 박성춘 2007.06.25 331
1942 제목을 찾습니다 박성춘 2007.07.03 381
1941 잠명송(箴銘頌) 유성룡 2007.07.14 317
1940 아틀란타로 가자 박성춘 2007.07.21 532
1939 늙은 팬티 장정자 2007.07.24 392
1938 7 월 강민경 2007.07.25 187
1937 방향 유성룡 2007.08.05 171
1936 천상바라기 유성룡 2007.08.06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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