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6 20:20

야자나무 밤 그림자

조회 수 439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야자나무 밤 그림자/강민경



나 살기도 어려운 모래 밭에서
쉼터 되어 주느라 힘들었다고
야자나무 고개를 들어 흐르는 땀을
해풍에 털어내며 바다를 바라보는데

낮 동안 성난 듯 달려오던 파도가
어둠에 들면서 스르르 거품을 삭이고
야자나무 그림자는 살랑살랑
물결과 어우러져 새로운 모습으로
말을 걸어 옵니다.

종일 뙤약볕 모래밭에서
너무 뜨거웠지요
나도 내 발자국글씨를 씁니다
그렇게 물어보는 네가 참 좋아, 너 보러 나왔다고

야자 나무와 내가 오래오래
기다려 얻은 휴식 숨 고르는 밤
달빛 사이사이로 그림자 끌어안고
바다로 돌아가는 파도를 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1 수필 김우영의 한국어 이야기- 7 김우영 2014.05.11 430
290 비포장도로 위에서 강민경 2015.08.10 431
289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1 431
288 불청객 강민경 2011.04.20 432
287 아름다운 노년 설계를 위하여 이승하 2007.04.07 433
286 여고행(旅苦行) 유성룡 2005.11.26 434
285 오래 앉으소서 박동일 2006.05.11 437
» 야자나무 밤 그림자 강민경 2011.11.06 439
283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4.06.22 439
282 몸이 더워 지는 상상력으로 서 량 2005.02.07 440
281 물레방아 강민경 2006.07.22 442
280 송장 메뚜기여 안녕 박성춘 2007.09.04 442
279 바다가 보고 파서 1 file 유진왕 2021.07.26 442
278 무서운 여자 이월란 2008.03.26 443
277 수필 김우영의 "세상 이야기" (1)생즉사 사즉생( 生卽死 死卽生) 김우영 2015.01.12 443
276 황선만 작가 7번째 수필집 팬 사인회l 김우영 2012.05.12 445
275 수필 [김우영 한국어이야기 4]모국어 사랑은 감옥의 열쇠 김우영 2014.03.18 446
274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황숙진 2008.07.02 447
273 전구 갈아 끼우기 서 량 2005.12.18 450
272 꽃망울 터치다 김우영 2012.11.01 450
Board Pagination Prev 1 ...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