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피붙이 집 떠나고 외로운 씨앗 기대어 산 다
씩씩했던 어깨가 등 굽은 채 잠이 들고
빈 들녘
바람벽 닦으며
오작교를 걷고 있다
초록 잎 무성하던 여름인가 싶었는데
뜨거웠던 몸 헐어 가을 하늘만 쳐다 본 다
코로나
공포에 질려
칩거蟄居의 날 엮고 있다
흙더미 속살에다 이름을 적는 다
가슴에 안고서도 봄 풀 다시 기다리는
달빛에
마른 풀 먹인
깃 틀 하나 세웠다
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피붙이 집 떠나고 외로운 씨앗 기대어 산 다
씩씩했던 어깨가 등 굽은 채 잠이 들고
빈 들녘
바람벽 닦으며
오작교를 걷고 있다
초록 잎 무성하던 여름인가 싶었는데
뜨거웠던 몸 헐어 가을 하늘만 쳐다 본 다
코로나
공포에 질려
칩거蟄居의 날 엮고 있다
흙더미 속살에다 이름을 적는 다
가슴에 안고서도 봄 풀 다시 기다리는
달빛에
마른 풀 먹인
깃 틀 하나 세웠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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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2 | 시 | 풍성한 불경기 | 강민경 | 2015.04.10 | 216 |
2151 | 시 | 풍광 | savinakim | 2013.10.24 | 194 |
2150 | 시 |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1.22 | 134 |
2149 | 시 |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24 | 2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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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6 | 품위 유지비 | 김사빈 | 2005.12.05 | 640 | |
2145 | 시조 | 풀잎이 되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6 |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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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3 | 시 |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8.24 | 147 |
2142 | 시 | 풀루메리아 꽃과 나 | 강민경 | 2016.04.10 | 194 |
2141 | 시 |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 박영숙영 | 2017.09.29 | 206 |
2140 | 시 | 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7.09 | 176 |
2139 | 풀 | 강민경 | 2011.07.04 | 315 | |
2138 | 푸른 언어 | 이월란 | 2008.04.08 | 232 | |
2137 | 시 | 폴짝폴짝 들락날락 | 강민경 | 2018.11.07 | 162 |
2136 | 폭포 | 강민경 | 2006.08.11 | 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