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7 13:22

10월의 형식

조회 수 2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0월의 형식/강민경

 

 

내 귀는 늘 열려 있어

멀리서든 가까이서든

당신의 소리이든 아니든

당신과 나의 시간에 익숙함으로

우리는 모두 눈으로 보듯

10월 당신을 맞아들입니다

 

꽃은 늘 겨울 다음, 봄에 피었고,

땀 식혀주는 푸른 숲의 여름 지나

옹골찬 열매 키워 익힌 붉은 잎들

가을 자축으로 떨어져 눕는

10월 당신의 형식에 길듭니다

 

어느 날! 하마

설악산 봉우리에 하얗게 서리 내린

겨울 초입을 귀에 담으며

기쁨보다 서운함을

귀뚜라미 울음에 담아 멀리

띄워 보냅니다.

 

시간의 흐름을

당신의 방식으로 이해하려

애쓰는

거울에 비친 내 모습도

10, 당신에게 잦아들어 있음을

확인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17 Exit to Hoover 천일칠 2005.02.19 198
2216 Indian Hill 천일칠 2005.02.22 276
2215 꽃잎의 항변 천일칠 2005.02.28 296
2214 [삼월의 눈꽃] / 松花 김윤자 김윤자 2005.03.13 452
2213 밤에 하는 샤워 서 량 2005.03.13 401
2212 동백꽃 천일칠 2005.03.17 259
2211 산수유 움직이고 서 량 2005.03.28 231
2210 K KOREA에서 C COREA로 갑시다 이남로 2005.03.30 457
2209 아침이면 전화를 건다 김사빈 2005.04.02 332
2208 깎꿍 까르르 김사빈 2005.04.02 340
2207 꿈꾸는 산수유 서 량 2005.04.02 363
2206 산(山) 속(中) 천일칠 2005.04.04 269
2205 그렇게 긴 방황이 김사빈 2005.04.09 312
2204 재외동포문학의 대약진 이승하 2005.04.09 374
2203 월터 아버지 서 량 2005.04.11 328
2202 사모(思慕) 천일칠 2005.04.26 213
2201 아침에 나선 산책 길에 김사빈 2005.05.04 265
2200 유나의 웃음 김사빈 2005.05.04 461
2199 밤에 피는 꽃 서 량 2005.05.06 692
2198 연두빛 봄은 김사빈 2005.05.08 35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