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7 23:49

산행 / 성백군

조회 수 87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행 / 성백군

                                                                                     

 

산이 좋다고 산 위에 올라

좋은 산 산등성에 길을 내는 사람들아

네 길이 산길이며 산길이 네 길인데

등짐 지어  폐인 굴곡 네가 산에 빠져서

산비탈 휘어잡고 죽을 함을 쏟는구나.

 

 

얽히고설킨 인생 까닭 없이 뒤 감겨

속절없이 가는 세월 주름살만 늘이나?

연륜을 깎아 산허리에 뿌리면

늙은 나무뿌리 되어 땅 위에 솟구쳐서

오가는  길손에게 디딤돌이 되련만

 

 

이 산 저 산 바라만 봐 산 높은 줄 모르고

등 선 넘어 계곡 건너 헉헉대는 사람들아

정상 위의 구름 잡고 바람 꿰어 구슬 찬들

한 줌 티끌 되어 땅속에 묻히리니

오름길 쉬며 오르고 내리막길 풀어 내리며

굽은 등, 산줄기에 의지하여 보게나

 

  • ?
    독도시인 2021.03.20 08:55
    이 산 저 산 바라만 봐 산 높은 줄 모르고
    등 선 넘어 계곡 건너 헉헉대는 사람들아
    정상 위의 구름 잡고 바람 꿰어 구슬 찬들
    한 줌 티끌 되어 땅속에 묻히리니
    오름길 쉬며 오르고 내리막길 풀어 내리며
    굽은 등, 산줄기에 의지하여 보게나

    산행 함께 오르며
    느끼고 갑니다
  • ?
    하늘호수 2021.03.24 00:00
    감사합니다
    좋은날 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5 허리케인 카트리나 성백군 2005.09.03 213
974 강민경 2006.02.19 213
973 꽃비 강민경 2006.04.07 213
972 날아다니는 길 이월란 2008.03.04 213
971 과수(果樹)의 아픔 성백군 2008.10.21 213
970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213
969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13
968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213
967 12월, 우리는 / 임영준 뉴요커 2005.12.05 214
966 아름다운 비상(飛上) 이월란 2008.05.01 214
965 바람에 녹아들어 강민경 2008.06.09 214
964 내 몸에 단풍 하늘호수 2016.06.06 214
963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214
962 불멸의 하루 유성룡 2006.03.24 215
961 구심(求心) 유성룡 2007.06.06 215
960 왕벌에게 차이다 성백군 2012.06.03 215
959 40년 만의 사랑 고백 성백군 2013.06.26 215
958 나비 그림자 윤혜석 2013.07.05 215
957 바다에의 초대 file 윤혜석 2013.08.23 215
956 낙화.2 정용진 2015.03.05 215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114 Next
/ 114